가을철 관광지 곳곳에서 추억을 전하는 느린우체통이 공식 인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인다.
경북지방우정청은 대구경북 지역 내 느린우체통 83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30곳을 ‘느린우체통 공식 인증’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느린우체통은 이용자가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친구에게 편지를 작성해 넣으면 6개월에서 1년 뒤 배달되는 체험형 감성 우편서비스다.이번 심사는 관할 지자체와 우체국의 현장 확인을 거쳐 경북지방우정청이 운영 지속성, 관리 적정성, 이용 편의성, 기관 협력도 등 4개 분야 11개 세부 요건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했다.경북우정청은 느린우체통 이용이 늘면서 관리가 미흡하거나 정식 협약 없이 운영되는 사례로 이용자 혼선이 발생하자 지난 7월 인증제를 도입했다. 인증 기준을 충족한 곳에는 공식 인증마크를 부착하고, 정기점검을 통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개선을 요청하거나 인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인증된 느린우체통은 주요 관광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포항 호미곶에서는 일출을 본 관광객들이 새해 다짐과 소망을 적어 보내는 사례가 많고, 팔공산 갓바위에서는 가족의 건강이나 자녀의 앞날을 기원하는 편지가 주로 이용된다.안동 유교랜드에서는 가족들이 서로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손편지에 담는 등 가족 단위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경주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앞 느린우체통은 올해 설치된 시설로, 첨성대를 연상시키는 황금빛 탑 형태로 제작됐다. 이용 안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돼 외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황리단길은 2025년 ‘한국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해당 느린우체통은 관광객의 이용 편의성과 지역 명소로서의 상징성 등을 인정받아 이번 인증 대상에 포함됐다.박태희 경북우정청장은 “빠른 메시지에 익숙한 시대에 손편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인증마크가 부착된 느린우체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기점검과 운영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대구·경북 지역에서 운영되는 느린우체통 83곳의 위치와 목록은 경북우정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