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석조 문화유산 보수·복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윤만걸(71) 석장이 국가무형유산 ‘석장(石匠)-석 구조물’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국가유산청은 윤만걸 씨와 임동조 씨를 국가무형유산 ‘석장-석 구조물’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이번 인정 예고는 지난해 보유자 공모를 시작으로 서면심사와 현장조사, 국가유산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이뤄졌다. 두 장인은 모두 50년 넘게 석공 기술을 익히고 전승하며 우리 전통 석조기술의 맥을 이어온 인물들이다.특히 경주 남산동에 거주하며 활동해온 윤만걸 석장은 10대 후반부터 석가공과 드잡이 기술을 익히며 석공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반세기 가까이 경주의 석조문화유산 보수·복원 현장을 누비며 전통 석공기술을 지켜왔다.윤 석장은 1980년대부터 경주지역 석조문화유산의 보수와 복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경주 석공예의 대표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돌의 성질과 구조를 이해하고, 석재를 다듬어 전통 방식으로 구조물을 완성하는 기술을 이어왔다.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에 선정됐으며, 2023년에는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예고로 윤 석장은 경주를 넘어 우리나라 전통 석조기술을 대표하는 장인으로 한 단계 더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가무형유산 ‘석장’은 석조물을 다루는 전통기술 종목이다. 이 가운데 ‘석 구조물’ 분야는 석축과 성곽, 석교 등 토목과 건축의 기반을 이루는 석조 구조물을 축조하고 보수하는 전 과정을 아우른다.윤 석장이 걸어온 길은 경주의 석조문화유산을 지키는 현장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돌을 깎고 다듬는 기술을 넘어 오랜 세월의 석조물을 살피고, 전통 방식에 따라 원형을 되살리는 작업을 이어오며 전통 석공기술의 가치를 현장에서 보여왔다는 평가다.함께 인정 예고된 임동조 씨는 2007년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에 선정됐으며 2013년부터 경기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활동해왔다.한편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매듭장’ 보유자로 박선경·임금희 씨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 또 ‘유기장’ 보유자 김수영 씨는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