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암환자의 수도권 원정치료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양성자치료센터가 총사업비 1494억 원 가운데 1194억 원을 병원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여서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경북도가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 양성자치료센터는 2026~2029년 총사업비 1494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7000㎡ 규모로 건립된다.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도비 지원 계획은 300억 원으로, 현 계획대로라면 나머지 1194억 원은 병원이 부담해야 한다. 올해 사업비는 국·도비 120억 원과 병원 자부담 30억 원 등 150억 원으로 편성됐다.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확보된 국비와 지방비가 약 24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비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이 의원은 “칠곡경북대병원은 기존 병원 신축에 따른 차입금도 상환하고 있다”며 양성자치료센터 사업비 대부분을 병원이 부담하는 것은 국립대병원에 과도한 재정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대구·경북에는 양성자치료기가 없어 지역 암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북대병원을 찾는 암환자의 78%가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다며 지역 암 치료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수도권 환자 유출의 가장 큰 부분이 암환자”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지역 암 거점병원이자 권역책임의료기관인 만큼 양성자치료기는 필수적인 장비”라고 밝혔다.또 “시설 차입금이 남아 있지만 사업을 5년, 10년 미룰 수 없어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추진했다”며 정부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손영래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권역별 국립대병원 특화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도 신규 예산 편성을 비롯해 관련 지원 예산을 계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