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및 정체에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당청이 부동산 정책, 인사 문제, 경제 문제 등의 여러 이슈로 고전하고 검찰 개혁 문제를 놓고서는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야당의 무대인 국정감사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당(無黨)층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민심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시간 문제라는 시각과 함께 장동혁 지도부가 원인이라는 엇갈린 진단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 정당 지지도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에서 꾸준히 머물고 있다. 4월 2주에 20%였던 지지율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6월 2주차에 29%까지 반짝 상승했다 이후 20%대에 머물렀고, 9월 첫 주 30%를 찍었다가 10월 2주차 26%까지 다시 내려왔다.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4월 2주차 25%에서 지선 직후인 6월 2주차에 21%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0월 2주차에는 31%까지 늘었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수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월 2주차 18%였다가 4월 4주차에 15%까지 떨어졌고, 6월 2주차에 25%까지 올랐다가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10월 1주차에도 25%를 기록하고 있다. 무당층은 4월 2주차(25%)에서 10월 1주차(31%)까지 약간의 출렁임만 보이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넘어서는 흐름이다.민주당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인 점을 고려하면, 여당 지지에서 이탈한 이들은 물론 이른바 '중도·무당층'이라 불리는 이들도 제1야당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국민의힘은 일단 민생·청년 드라이브를 걸면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년정책기획단을, 이달에는 생활 밀착형 민생·정책 플랫폼 '당근위원회'를 출범했으며. 다음 달에는 1호 청년 정책 공개도 검토 중이다. 나아가 지도부는 최근 정책 면에서 여당의 변화를 끌어내는 등 대안 정당으로 면모도 보이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 당권파 의원은 11일 "미디어에 출연해 맨날 여당 욕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지 전방위로 알릴 것"이라며 "12월쯤에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도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중도층의 외면을 받는 것은 강성 우파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 삼기 위해 장외집회 등에 집중하면서 합리적 대안 세력이란 이미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는 장 대표의 강성 행보의 배경 중 하나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의 차기 경쟁을 꼽기도 한다. 한 의원과 차별화에 집중하다 보니 핵심 정치 현안이 부상한 시점에도 이슈와 동떨어진 듯한 행보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 비당권파 의원은 "정책이 없는 게 아니라 정책을 국민들에게 '셀'(sell)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스피커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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