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리는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놓고 여당 강경파들이 제대로 검증에 나설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여당 내부의 미묘한 긴장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재명 정부 2년차 국정감사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문제 등 각 상임위를 무대로 한 여야의 대립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통상의 인사청문회처럼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방어를 기본 구도로 삼고 있지만, 김 후보자의 과거 검사 시절 이력 등을 놓고 여당 강경파들의 반대도 있어 대치 전선이 복잡하게 그려질 수 있다. 당장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김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면서 그를 '밀정'과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에 빗대며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일단 민주당 내에서는 청문회를 앞두고 김 후보자 엄호 기류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김 후보자 인선에 반발하는 여권 내 '강경파'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당 지도부도 공개적인 반발을 자제시키고 인사청문 절차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검찰개혁 의지 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박주민 의원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하는 등 청문회 담당 상임위인 행안위원 일부도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공격수 역할인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가 중수청이 아닌 사실상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되게끔 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하고 3주 넘게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보내지 않았고, 중수청은 결국 인력과 사무 공간·수사 인프라를 완비하지 못한 채 '부실 출범'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호중 장관은 그간 국회에 '다 준비 잘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그게 아니지 않았느냐"면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고 국회에 대한 위증죄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국정감사 2주차에도 겸임 상임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가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정 점검을 계속한다. 최대 격전지인 법사위는 감사원(12일), 헌법재판소·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13일), 법제처·군사법원(15일), 서울고등법원(16일)에 대한 감사에서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위의 국감에서는 형사사법제도 변화에 따라 경찰이 대부분 수사를 전담하게 된 것에 대한 여야의 질의와 공방이 예상된다. 외통위의 재외 공관 국감에서는 미주반이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돼 정 의원이 국감 일정을 막판에 바꾸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한미 관계 이슈가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한 상태다.국민의힘이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에 대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만큼 13일 헌재 대상 국감에서 관련 공방이 집중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대법관을 임명하려고 사법부 독립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민주당은 재제청 거부가 위헌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임명권과 국민의 신속한 재판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논리를 내세워 '조희대 대법원장 책임론'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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