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영천시의회가 개원 100일을 맞았다. ‘소통·청렴·생산’을 의정 가치로 내건 시의회는 2개 특별위원회와 4개 의원연구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숙원 해결과 생활 밀착형 정책 발굴에 의정 역량을 모으고 있다.7월 1일 출범한 제10대 영천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해 왔다.개원 이후 100일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장기 현안의 해결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책 연구 강화…시민 목소리 의정에 반영시의회는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지역 현안을 공론화하고 시정 운영을 점검하는 한편 의원연구단체를 통한 정책 연구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의원연구단체는 어르신 보건·복지 서비스 개선, 완산동 고분군 고도 지정, 마을기업 자립모델 발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개선 등 4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8월 발생한 폐기물 수거 차량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와 작업자·시민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를 정책 연구로 연결하고 연구 결과가 조례 제·개정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마사회 본사 유치·제2탄약창 이전…지역 숙원 해결 집중지역의 장기 숙원 해결에는 2개 특별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맡았다.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유치 특별위원회는 지역의 말산업 기반과 렛츠런파크 영천을 연계해 본사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 안팎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시의회는 7월 29일 제253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9월에는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차원의 공동 지원을 이끌어내며 유치 활동의 외연을 넓혔다.제2탄약창 2·3지역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는 군사시설로 인한 지역 발전 제약을 해소하고 시민 재산권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별위원회는 국회를 찾아 이전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방부와 육군본부 관계자들과 이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제2탄약창 이전은 군사시설 재배치를 넘어 도시 공간구조와 장기 발전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시의회는 영천시가 추진하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조사에 맞춰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두 특별위원회 모두 아직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지역의 주요 숙원을 의회 차원의 공식 의제로 끌어올리고 관계기관과 협의할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응급의료·생활 현안 점검…민생 중심 의정 강화시의회는 지역의 대형 현안뿐 아니라 시민 일상과 직결되는 민생 문제도 주요 의정 과제로 다루고 있다.영남대학교 영천병원 응급실 문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안정적인 응급의료서비스 확보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집행부와 관계기관의 대응 상황을 살피고 지역 안에서 필요한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폐철도 부지 활용과 영천공설시장 관광버스 공영주차장 조성 등 도시 공간 활용과 전통시장 활성화, 시민 편의와 관련된 현안도 살피고 있다.시의회는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 추진 상황을 점검해 필요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생활 속 불편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원 100일 넘어…성과로 연결할 시간개원 100일을 지난 제10대 영천시의회의 과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마사회 본사 유치와 제2탄약창 이전 등 대형 현안은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계기관 협의와 집행부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의원연구단체가 내놓을 정책 대안을 실제 조례와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은 “100일은 시민을 위한 의회로 나아가기 위한 의정활동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지역의 오랜 숙원과 당면 현안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지만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 해결의 길을 찾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또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은 분명히 짚으며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