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에서 최근 3년간 101건의 사고가 발생해 2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관리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해변이 적지 않아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포항 남·울릉)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비지정 해변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01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망자는 29명, 구조 인원은 134명이다.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3년 34건, 2024년 35건, 2025년 32건으로 매년 30건 이상 발생했다. 사망자도 2023년과 2024년 각각 10명, 2025년 9명으로 해마다 10명 안팎에 달했다.지역별 사망자는 강원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의 사망자는 모두 2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9.0%를 차지했다. 사고 건수 역시 강원 24건, 제주 21건, 경북 17건 순으로 나타나 동해안 지역의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사고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과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수칙 미준수를 포함한 부주의가 89건으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음주가 7건, 기상 불량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 안전수칙 준수와 구명장비 착용 등 이용객의 안전의식 제고와 함께 현장 중심의 예방 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현장 안전관리 인력 부족도 문제로 지목됐다. 해양경찰청이 추산한 전국 비지정 해변 240여 곳 가운데 올여름 안전요원이나 연안안전지킴이가 배치된 곳은 112곳으로 전체의 약 46%에 그쳤다. 나머지 해변은 상주 인력 없이 간헐적인 순찰과 안내방송 등에 의존하는 실정이다.이상휘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해경은 지자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해변별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사고 예방부터 신속한 구조까지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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