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연천 총장은 1일 총학생회에 "다음날 정오까지 점거 농성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오 총장은 이날 오후 이학래 학생처장을 통해 총학생회에 전달한 답변서에서 "행정관 점거를 풀면 다음날 오후 3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와 조건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언제든지 학생들과의 대화에 응할 자세가 되어 있지만 불법 점거 상태를 그대로 용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날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총장에 면담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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