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를 통합해 에너지자원공사로 출범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당사자들과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은 1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개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가스공사와 석유공사 두 기관장을 상대로 통합 추진 과정과 재무 부실 대책을 따져 물었다.박 의원은 지난 3일 정부가 두 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하기 전 사전 협의가 충분히 있었는지를 질의했다.홍의락 가스공사 사장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답했고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발표 당일 아침에 산업부 고위 관계자와 통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박 의원은 “석유공사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통합에 앞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상장사인 가스공사 주주들의 재산권 보호에도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또 “비용 절감과 협상력 강화 등 통합 효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했느냐”며 “공동 구매, 협상, 투자는 별도 기관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기에 통합 효과를 뒷받침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이에 홍 사장은 "기존 주주들의 가치를 전혀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통합 이후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과 비전, 시너지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통합 발표 이후 통합에 따른 시너지와 비전에 대한 얘기는 아직 나온 게 없어 정부와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손 사장은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로드맵에서 공사의 역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위원장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현재 상황에서 두 분 사장의 입장을 명확히 말해달라'고 하자 손 사장은 "정부 정책을 따르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통합이 된다면 구성원들의 권익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홍 사장은 "개인적으로 석유와 가스는 출발은, 어머니는 같지만 세상에 나와서의 메커니즘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합쳐졌을 때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의문은 있지만 정부에서 계획을 하고 있으니 깊은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