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이 민선 9기 출범 첫날 ‘공약 실행’과 ‘현안 정상화’를 내걸고 1호 결재로 ‘북구 혁신 100일 추진단’을 가동한 데 이어 취임 100일을 맞아 현안 진단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7대 핵심 현안은 기존 계획과 대안을 병행해 돌파구를 찾고, 75개 공약과 22대 핵심공약은 실행력을 높여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 취임 첫날 1호 결재···100일간 북구 현안 전면 재점검이 청장은 민선 9기 출범일인 지난 7월 1일 구청장 1호 결재로 북구 혁신 100일 추진단 가동을 공식화했다. 인수위원회가 제안한 정책과 공약을 신속하게 행정계획으로 구체화하고, 구정의 출발점을 공약 실행과 현안 정상화에 맞추겠다는 취지다.구청장 직속으로 운영된 추진단은 행정혁신·민생혁신·미래혁신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의 추진 가능성, 재원 확보 방안, 관계기관 협의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단기 실행 과제는 신속히 추진하고, 장기간 검토가 필요한 사업은 단계별 추진계획과 쟁점,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이번 100일 점검의 핵심은 사업의 계획 자체보다 실제 실행 가능성을 따지는 데 있다. 기존 계획이 어려움에 부닥친 뒤에야 대안을 찾는 관행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부터 원안과 대안을 함께 검토해 추진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 7대 현안 돌파구 찾는다···원안·플랜B 동시 추진북구혁신 100일 추진단이 집중적으로 살핀 현안은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 ▲도시철도 4호선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적지 개발 ▲방치 학교용지 활용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후적지 개발 ▲제3산단 스마트화 및 금호워터폴리스 안착 등 7개다.이들 사업은 북구의 미래 성장과 직결되지만, 사업성 부족과 재원 확보, 관계기관 협의 등으로 장기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추진단은 사업별 지연 원인과 행정절차, 주민 수용성 등을 다시 살피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 개발이다. 기존에는 민간의 일괄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공공 주도 개발과 국비 지원 사업을 활용한 단계별 개발도 함께 검토한다. 정부의 인구감소 대응 정책과 청년창업·지역혁신 분야 재정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민간투자를 결합해 사업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적지는 변화한 인구·교육 환경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재검토한다. 기존 학교용지 일부를 의료·바이오 연구개발(R&D)과 보건의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용지로 활용해 주거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연구·의료·공공기능이 결합된 ‘메디컬 콤플렉스’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장기간 방치된 학교용지도 활용 방안을 구체화한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를 비롯해 교육·문화·생활SOC 시설 도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청년주택 건설 등을 검토해 부지별 여건에 맞는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대구운전면허시험장은 기존 이전 방식의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에 따라 새로운 이전 방안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이전 이후 후적지 활용 계획도 함께 준비한다.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시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면서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3산업단지는 노후 산업시설 정비를 넘어 스마트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공간으로 전환하고, 금호워터폴리스는 기업 유치와 산업도로 조기 건설을 통해 북구의 새로운 산업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 청장이 강조하는 ‘플랜B’는 단순한 차선책이 아니다. 민간개발이 어렵다면 공공개발을, 일괄개발이 어렵다면 단계별 개발을, 기존 용도의 사업성이 낮다면 새로운 기능 도입을 처음부터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후적지와 공공부지도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가정책과 연계해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이 청장은 “플랜B는 플랜A가 실패한 뒤 꺼내는 대안이 아니다. 원안과 대안을 처음부터 함께 움직여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실행계획”이라며 “한 가지 계획만 붙잡고 몇 년씩 기다리는 행정에서 벗어나 가장 현실적이고 추진 가능성이 높은 길을 찾아 사업을 앞으로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 5대 비전·75개 공약 본격화···22대 핵심사업 집중 관리100일간의 현안 점검을 마친 북구는 민선 9기 구정 운영을 본격적인 실행체제로 전환한다. 구정 비전은 ‘행복한 오늘, 희망찬 북구’다. 이를 위해 ▲내일을 꿈꾸는 비전도시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맑고 푸른 환경의 녹색도시 ▲삶을 누리는 문화도시 ▲건강과 복지의 행복도시 등 5대 목표를 설정했다.5대 비전 아래 75개 공약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이 가운데 지역의 미래와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22개 사업을 핵심공약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공약별로 임기 내 완료·착공·기반 조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이 부진한 사업은 구청장이 직접 장애요인을 점검해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도 속도를 낸다. 금호강 하중도 친수공간 조성과 지방정원 연계 사업을 통해 수변 명소를 육성하고, 금호워터프론트 조성으로 시민들이 금호강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한다.화담공원과 치유의 숲을 연계한 녹색힐링벨트, 유아숲체험원 조성, 도남지 수변 명소화, 신천 보행환경 개선, 팔거천·동화천 명품 하천 조성 등을 통해 지역의 자연자원을 휴식과 관광 공간으로 바꿔 나갈 방침이다.교육·역사·교통 분야 사업도 주요 과제다. 옛 교동중학교 복합화와 구암동고분군·팔거산성 역사문화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도로와 조야~동명 간 광역도로 건설, 대구광역철도 고성동역 신설 등 지역 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어르신 복지 강화, 골목경제 활성화 등 민생 분야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추진해 정책 결정부터 현장 집행까지 이어지는 행정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재정 여건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도 주요 원칙이다. 신규 대규모 사업은 사업성과 재원 확보 가능성을 따져 신중하게 추진하되, 국·시비와 특별교부세·특별교부금 등 외부 재원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존 시설 개선과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진단에서 실행으로···임기 4년, 성과로 평가받는다이 청장에게 취임 100일은 단순한 출범 기념일이 아니라 앞으로 4년간 북구 행정의 방향과 추진 방식을 정비하는 분기점이다. 취임 첫날 추진단을 가동해 공약과 현안을 점검한 데 이어, 이제는 사업별 실행계획과 재원 확보, 관계기관 협의를 구체화해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특히 7대 현안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사업이 대부분인 만큼, 기존 계획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 원안과 대안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75개 공약과 22대 핵심공약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구정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이 청장은 “지난 100일이 북구의 현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해법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실행의 시간”이라며 “7대 현안에는 구체적인 해법을 만들고, 75개 공약은 실행으로 옮기며, 22대 핵심공약은 임기 내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