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은 대한결핵협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결핵검진 사업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검진 비용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은 9만 5596명, 올해는 11만 7113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결핵검진을 시작했지만 실제 검진 인원은 충남과 경북 일부 지역의 4839명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마약검사는 1만 2475명에게 실시해 결핵검진보다 약 2.5배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검진 비용의 지역별 격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마약검사 단가는 전북 2만 5000원, 강원 3만 원, 충남 2만 3000~4만 원, 경북 5만 원으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재정자립도가 16.7%인 전북 완주군은 1인당 2만 5000원이지만, 재정자립도 7.6%인 경북 청도군은 5만 원으로 오히려 두 배 높았다. 협회는 전국 지부와 지자체 간 재협의를 통해 단가 격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고령층 결핵 예방을 위한 경로당 검진사업 역시 지역 확대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최근 4년간 9만 9051명을 검진했지만 전남·전북·대구·울산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됐다. 
 
1인당 검진 단가는 울산 1만 7000원, 전남 2만 8000원, 대구 2만 9000원, 전북 3만 7000원으로 최대 2.2배 차이가 났다. 사업 확대 시뮬레이션에서도 1인당 약 3만 원의 검진비에 별도 행정운영비를 추가로 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협회는 지자체의 관심 부족을 사업 확대의 어려움으로 제시했지만, 전국 16개 시·도 중 충북과 강원 등 6개 지역에는 사업 안내 공문조차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은 “결핵퇴치를 위해 설립된 대한결핵협회가 결핵검진 확대에는 소극적이면서 수익사업인 마약검사에 집중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행태”라며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과 고령층의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검진사업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검진사업의 비용이 지역에 따라 최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짚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