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분위)이 올라간 국민이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쳤다. 상향 이동 비율은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역동성이 활발해야 할 청년층에서 상향 비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노년층에서는 올랐다. 소득이 가장 적은 하위 20%(1분위)에서 벗어나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이들은 채 30%도 되지 않아 전년보다 더 악화했다. 사회의 소득 이동성이 약화하고 계층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국가데이터처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서 소득은 개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합계다. 소득 하위 분위에 속하더라도 가구소득이 높은 가구의 구성원이거나, 별도의 재산·이전소득이 높을 수 있어 빈곤층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2024년 기준 소득 이동성은 33.0%로 집계됐다. 2023년과 2024년 소득이 모두 있는 사람 중에 전년과 비교해 소득분위가 이동한 비율이 3명 중 1명 수준이라는 의미다. 소득 이동성은 전년보다 1.2%포인트(p) 떨어졌다. 2021년(35.0%)부터 4년째 내리막길이다.소득 이동성의 추세적인 하락에는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는 근로소득 증가율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바울 국가데이터연구원 정책통계연구실장은 "2024년도 피용자 보수 증가율은 전체 성장률보다 떨어진 반면 기업의 총잉여증가율은 더 높았다"며 "성장의 과실을 기업이 조금 더 많이 가져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소득분위가 올라간 사람은 16.9%를 차지했고, 내려간 사람 비율은 16.1%였다. 소득 상향비율은 전년보다 0.5%p 하락했다. 하향 비율도 0.7%p 떨어졌다. 소득분위 상향과 하향 이동 비율은 모두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은 남성(16.0%)보다 여성(17.9%)에서 높았다. 청년층(15∼39세)의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은 전년(23.0%)보다 0.6%p 줄어든 22.4%로 집계됐다. 중장년층(40∼64세)도 14.7%에서 14.5%로 하락했다. 반면 노년층은 9.9%에서 10.0%로 0.1%p 높아졌다.장기간 청년 고용 부진으로 청년의 소득 이동성은 낮아지고, 반대로 노인일자리 사업 등으로 노인의 근로소득이 늘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이 코로나19의 상흔에서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고 2022년께 챗GPT가 등장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최 실장은 설명했다.소득 최하위 구간인 1분위에서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비율은 30%도 되지 않는다. 2023년 1분위(하위 20%) 가운데 29.3%는 2024년에 1분위를 탈출해 2∼5분위로 상향 이동했다. 1분위 탈출률은 전년(29.9%)보다 0.6%p 낮아졌다. 청년층의 1분위 탈출률이 낮아진 점도 주목된다. 2024년 청년층(15∼39세)의 1분위 탈출률은 37.7%로 집계됐다. 전년(38.4%)보다 0.7%p 낮아졌다. 중장년층에서도 31.9%에서 31.4%로 0.5%p 떨어졌다. 반대로 노년층은 11.5%에서 12.2%로 0.7%p 상승했다.소득 상위 구간인 5분위(상위 20%)에서 86.5%는 소득 5분위를 유지했다. 유지율은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그만큼 소득 5분위로 새로 진입하는 사람보다 기존에 있던 사람이 더 유지됐다는 의미다. 통계가 시작된 2017년 기준 소득 1분위인 사람 중 24.9%는 2024년까지 8년째 1분위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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