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창사 58년 만의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 끝에 기본급 2.6% 인상을 중심으로 한 2026년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11월 2일 예고했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극적으로 접점을 찾으면서 생산 차질과 포항지역 경제에 미칠 우려도 일단 가라앉게 됐다.포스코 노사는 10월 30일 포항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한 지 약 140일 만이다.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2.6% 인상을 비롯해 일시금 600만원, 특별승호 3호봉, 명절 상여금 200만원과 기본급 20%, 교대휴일수당 추가, 상주·정비수당 2만원, 배우자·자녀 의료지원 확대 등이 담겼다. 명절 상여금의 기본급 반영 비율은 2028년부터 30%로 높이기로 했다.노사는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 보상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확대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철강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를 이유로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기본급 인상안을 단계적으로 높여 최종 2.6%에 합의했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9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58년 만에 발생한 첫 파업이었다.부분파업 이후에도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파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3차 파업을 예고했다.무기한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박용선 포항시장과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포항상공회의소 등 지역 기관·단체들도 잇따라 노사를 찾아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포스코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철강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등 포항지역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노사는 10월 29일 실무교섭에 이어 30일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한발씩 양보하며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노조는 11월 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2026년 임금협약은 최종 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