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39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여하는 제3회 한중 대학총장포럼이 12일 영남대에서 개막했다. 포럼은 21세기가 태평양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 동양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대학들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다. 한국 교육과학기술부와 중국의 교육부 주최로 각 대학이 협력해 아시아를 대표할 인재 양성과 연구경쟁력의 향상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2009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제3회 한중 대학총장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시대의 개막을 위한 양국 대학의 역할, 그리고 혁신과 변화다. 한국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영남대,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등 21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가한다. 중국에서는 교육부를 비롯해 복단대, 북경사범대, 서안교통대, 천진대, 길림대 등 ‘985공정’에 의해 정책적 지원을 받는 18개 중점대학들이 대거 참가했다. ‘985공정’은 1998년 5월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프로젝트로 정식명칭은 ‘세계일류대학건설프로그램(世界一流大學建設項目)’이다. 포럼에서 양국 총장들은 아시아시대 개막을 위한 대학과 총장의 역할을 논하고 학부교육 및 연구교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류협력 모델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상징성을 탈피하고 실천적 과제를 중심으로 한 각 세션별 소주제에 따라 참가대학 총장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한다. 토론 결과는 13일 오후 참가대학 총장들이 모두 연명한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선포된다. 포럼에는 일본 홋카이도대학 사에키 히로시 총장도 참석해 한중 대학총장포럼을 한중일 대학 총장들이 모이는 ‘동북아 대학총장포럼’(가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효수 총장은 “이번 한중 포럼은 아시아시대의 개막을 위한 아시아인의 협력과 본격적인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양국 대학 간의 교류 및 협력 차원을 넘어 국가간, 대륙간 협력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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