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인해 곶감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의 피해실태 조사에 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낙동면에서 곶감농사를 짓고 있는 김장희(45)씨를 비롯해 10여명은 16일 오전10시경 상주시청으로 몰려와 산림청 차장의 곶감농가 실패파악에 항의 방문했다.
피해농가들은 “상주시에서 실태조사를 했지만 수박 겉핧기식으로 사진만 대충 찍어 갔지, 실제로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량파악조차 하고 있지 않다”면서 “시에서 실태파악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결국 곶감농가의 피해구제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도 농민들은 “곶감농가의 피해가 10%라고 하는 것은 실상을 몰라서 하는 말이지, 실제로는 50%가 넘는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많은 집은 80%에 이르기도 하는데 시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피해조사를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 피해를 조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세워야 할 것 같다”며 “피해보상이라고 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실제로 직접적인 피해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다만 시설에 대한 보조금이나 장기저리 융자 같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곶감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2000억 원대를 넘는 상주시로 봐서 이번과 같은 곶감피해는 지역경제에 큰 충격이며 신속하고 적절한 피해구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연쇄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공판장에서 감을 구입해 곶감을 만드는 농가에서는 피해에 대한 타격이 클 뿐만 아니라 내년도에도 다시 곶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방법도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고 농가들을 입을 모으고 있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