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연일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휘발유의 국내 소비량은 1월 기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의 내수 판매량은 582만3000배럴로 지난해 같은달(541만2000배럴)보다 7.59% 증가했다. 이는 매년 1월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1997년 1월로 574만2000배럴이었다.
지난달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ℓ)당 1955.08원으로 전년동기(1825.35원)보다 7.11%나 올랐다.
특히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의 경우 지난달 5일부터 계속 상승하다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역시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0.92원 오른 2001.99원(오전 8시 기준)을 기록했다.
서울(2080.54원), 경기(2013.29원) 인천(2014.72원), 대전(2006.45), 부산(2002.14원), 제주(2002.95원) 등으로 리터당 2000원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기름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주된 이유는 국제 유가 급등에 있다.
특히 국내 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지난 6일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고 지난 24일에는 121.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공사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이 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해 불확실성이 높아져 유가 상승에 반영됐고 더욱이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만큼 국내 유가도 이에 연동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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