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쏘나타·K5 하이브리드의 미국 시장 판매가 2월 들어 급증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미 시장에 도입한 '리튬폴리머 배터리 평생 교환 보증 프로그램'의 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월 미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각각 1488대, 744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월 대비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61%, K5의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81% 증가한 결과다. 특히 미 시장에서 지난해 9월 이후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5개월만에 월간 판매가 1000대를 돌파했다. K5 역시 6월 미 시장 출시 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로 가솔린 모델을 포함한 쏘나타와 K5의 전체 판매량 역시 크게 늘어났다. 2월 미 시장 쏘나타 판매는 1만7425대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K5는 31% 늘어난 1만1558대가 팔렸다. 현대차가 지난 달 미 시장에 도입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 교환 보증프로그램의 효과가 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대차는 성장폭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올해 미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를 끌어올려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 포드 등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촉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첨단 기술'을 갖춘 업체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배터리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 판매법인장은 지난 달 배터리 평생 보증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리튬폴리머 배터리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 기술력을 보다 폭넓게 알리고자 하는 뜻을 시사했다. 미 시장 배터리 평생 보증 프로그램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만 적용되고 K5 하이브리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K5 하이브리드의 2월 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현대차의 공격적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품질 이미지가 동시에 제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9월 이후 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다소 꺾였지만 올 들어 판매가 회복되는 양상"이라며 "배터리 보증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품질 이미지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미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는 1342만대로 지난해 1275만대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10.6%의 절반 수준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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