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최재문)가 꼬꼬면에 이어 '빨간국물'을 앞세운 '남자라면'을 본격 출시, 라면의 왕좌 농심 '신라면'에 정면 도전한다.
팔도는 지난 10일부터 '남자라면'을 수도권 중소 소매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자라면'은 오는 15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팔도는 5월 '남자라면 왕컵'을, 6월 '남자라면 소컵'을 잇달아 출시하며 올해 연 매출 600억원 이상을 '남자라면'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다.
'남자라면'은 소고기 육수베이스에 야채의 혼합 육수를 이상적으로 배합했으며 마늘을 사용해 진하고 화끈한 매운 맛, 깔끔하고 여운이 깊은 매운 맛을 특징으로 한다.
팔도는 '남자라면' 출시전 식체험단 60명을 운영,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특히, 80여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르를 실시, 65.9%가 경쟁제품보다 '남자라면'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남자라면' 봉지면 1개 가격은 850원(115g)으로 신라면 780원보다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
팔도는 '남자라면'으로 지난해 하얀국물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남자라면' 개발에 적극 참여한 개그맨 이경규씨는 '남자라면'이라는 브랜드명도 직접 제안했다. 브랜드는 초기 한글에 이어 이후 캐릭터 공모전과 함께 한자 브랜드도 사용할 예정이다.
팔도는 프로야구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출시 초기 5+1 판촉행사로 초기 확산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꼬꼬면 장학재단'에 기부된다.
팔도 최재문 대표이사는 "'남자라면'은 정통라면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국물 라면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6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라면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0여종이 넘는 라면 신제품이 출시가 예상되며 2조원대 라면시장에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나가사끼짬뽕'으로 '꼬꼬면'과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서 맞붙었던 삼양식품은 지난 8일 돼지뼈 육수에 '남자라면'과 같은 마늘 국물 맛을 앞세운 '돈(豚)라면'을 공개,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고 밝혀 하얀국물에 이은 2차전 '마늘국물'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86년 출시후 1년만에 라면 1위 자리에 오르며 20여년간 라면의 황제로 군림해온 신라면은 삼양과 팔도의 '하얀국물' 협공에 이어 '마늘국물' 협공까지 받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