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철도 동백산~도계구간(17.8km) 솔안터널이 이달 27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철로를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이른바 '스위치백(Switch-Back)' 철도가 5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영동선 동백산~도계 단선전철 개량사업이 끝내고 솔안터널을 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솔안터널 개통으로 동백산~도계간 운행시간은 36분에서 16분으로 줄어들고 운행거리는 19.6㎞에서 17.8㎞, 선로용량도 하루 30회에서 35회로 늘어나 철도여객 및 물류수송이 늘어날 전망이다. 동백산~도계간 이설공사는 지난 1999년에 착공한 후 총사업비 5368억원을 투입해 13여년만에 완공됐다. 이 구간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선로 기울기와 급곡선이 심하고 건설한 지 오래돼 붕괴 우려가 있어 정부가 열차 안전운행을 확보하기 위해 이설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공사는 기존 노후터널과 스위치백(Switch-Back)철도 운행 등 안전 취약부문을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스위치 백 철도는 산간지방 등 높이 차이가 많이 나는 구간에 열차가 운행할수 있도록 선로를 'Z'자형으로 설치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동백산역(태백시)과 도계역간 높이차가 378m로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지그재그형(Z모양)으로 올라가야 했다"며 "이번에 연화산(해발 1171m) 지하에 곡선반경(1450m)인 국내 최장의 나선형터널(솔안터널, 16.7㎞)을 건설해 높이차를 극복해 안전하고 편리한 열차운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63년에 건설돼 국내 하나뿐인 흥전~나한정간 스위치백 철도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구간에 설치된 스위치백 구간 선로는 폐쇄하지 않고 향후 추억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