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대표 김선권)가 토종 커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카페베네는 사우디아라비아 케덴(KEDEN)그룹과 업무체결식을 갖고 수도 리하드 번화가에 올해안에 매장 2곳을 동시에 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카페베네는 앞으로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지역 5개국에 잇따라 진출해 중동지역에 향후 3년내 40개, 5년내 100여 개 카페베네 매장을 열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케덴그룹은 부동산·섬유·의류·F&B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그룹 책임자 모하메드 알세이크는 최근 중동지역의 한류 열풍을 통해 자연스레 한국과 한국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모하메드 케덴그룹 대표는 새 사업을 구상하던 차에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주목했고 최근 세계적으로 커피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카페베네가 중동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계약 체결을 하게됐다고 카페베네 측은 전했다. 케덴그룹 모회사 다파(DAFFAH)그룹(회장 압둘라만 알세이크)은 중동지역 전통의상인 타브, 구트라, 아바야 등을 제작 판매하는 섬유의류 전문 기업이다. 다파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내 70% 이상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동시에 쿠웨이트, 카타르 등 주변 11개국에 전통의상을 수출하며 지난해 32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 그룹은 중동 시장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는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케덴그룹은 모기업 다파그룹이 30년 가까이 섬유와 의류 품목으로 인근 국가와 활발히 교류해 기반을 닦아 놓은 수출판로를 활용해 비교적 수월하게 중동 전역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중동의 여러 국가 가운데 동일 언어권이자 문화권이며 특히 정치적으로 협력관계가 돈독하고 커피시장 성공 가능성이 유리한 것으로 보이는 5개 국가를 최우선 진출 국가로 정했다. 카페베네는 현재 선정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매장 입지가 확정되면 본사에서 전문인력을 파견해 한국 카페베네와 같은 메뉴 레시피와 서비스 매뉴얼을 전수한다. 카덴그룹은 걸프만 6개국에 동시 송출하는 미디어 채널을 확보해 광고 및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카페베네가 걸프지역 커피 시장에서도 경쟁력 1위 브랜드로 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지역은 석유, 천연가스 등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 자원의 보고이며 경제적으로도 성장하는 신흥 시장으로 잠재력이 크다. 특히 서구식의 새로운 커피 문화는 최근 젊은 세대와 중상층 이상에서 새로운 문화코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로 '한국식 사랑방 커피 문화'를 중동지역에 적극 알리고 식음료, 한식, 출판, 예술 등 K-컬처 확산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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