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생명보험업계 2위를 다투는 대한생명이 한화그룹에 인수된지 10년 만에 ‘한화생명’이라는 새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대한생명은 이사회를 열어 한화생명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사명 변경 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간판 교체 작업등을 거쳐 창립 기념일인 10월 9일부터 새 사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룹 창립 60주년이자 대한생명 10주년인 올해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숙원사업인 대한생명의 이름 변경에 목을 매왔다.
한화그룹 7개 금융계열사중 '맏형격' 임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은 그동안 유일하게 '한화'이름을 쓰지 못했다.
번번히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예보는 한화생명으로 개명될 경우 기업가치가 떨어져 공적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해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영업적인 측면을 고려해 대한생명의 사명변경을 반대했지, 전면적으로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에는 예보도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생명의 지분구성은 한화가 50%, 예보가 24.7%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