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중소철강업체들은 원자제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 중단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화물연대측은 정부가 파업현황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화물연대 총파업 4일째인 28일 포항철강공단 중소철강업체들이 제때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270여곳의 중소철강업체 중에는 이번 주말까지 원자제를 공급받지 못할 경우 당장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처한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모 업체 관계자는 "이번 주가 고비다. 이번 주말까지 원자재를 받지 못하면 경찰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라며 "현재 생산된 제품이 하치장에 쌓여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오후에는 S물류업체 차량 5대가 화물연대의 저지를 뚫고 긴급 수출물량 운송에 나서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수출물량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용도가 떨어져 앞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운송에 나섰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포항철강공단 관계자는 "지역 7대 운송사들이 회의를 갖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대책운송수단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에서 출하된 물량은 각 물류회사 창고까지만 운송되고 있고, 시외로의 반출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파업 이전 보다 운송 물량이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물연대 측은 "포항지역 화물차 4400여대 가운데 조합원 차량 600여대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비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도 9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국토해양부가 조합원 사기 저하를 목적으로 파업현황을 축소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조합원 가운데 컨테이너 운송 거부를 하고 있는 숫자는 3600명이다. 국토해양부가 28일 1100명의 조합원이 운송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숫자보다 3배나 더 많다. 국토해양부는 또 멈춰선 화물차량이 전체 15.9%인 1785대로 파악된다고 밝혔지만 화물연대는 80%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윤춘호 공공운수노조 선전실장은 "컨테이너 조합원 1만2000명 가운데 1만명이 참여하고 있고 비조합원까지 합치면 총 1만6000명이 파업 중"이라며 "전체 화물차량 1만2000대 가운데 80%인 9600대가 멈춰섰다"고 밝혔다. 특히, 교섭 국면에 접어들면서 비조합원 참여가 늘고 있어 일부 대형 운송업체가 소수의 자체 차량과 일부 비조합원을 동원해 물량 수송을 하는 것은 전체 5% 내외에 불과하다고 화물연대는 보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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