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년전보다 27% 급등한 가운데 해외 플랜트분야의 일감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2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몰려있는데다 상반기 예정됐던 공사 발주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경부는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등지에서 136억달러 수주물량이 쏟아지면서 1년전 실적(283억달러)을 뛰어넘을수 있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해외플랜트 수주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49.9%에서 올해 상반기 34.8%로 낮아진 대신 아시아와 중남미 수주 비중은 높아졌다.
설비 분야별로는 라빅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2단계 프로젝트 등으로 석유화학 분야의 실적(109%)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산업시설(54.9%), 발전·담수(7.9%) 분야 등도 수주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기자재(43.8%), 해양(25.3%) 분야 수주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 이라며 "현재의 수주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초 목표 수주액 700억달러를 달성할 것" 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 상반기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321억달러로 1년전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239억달러로 1분기(82억달러)에 비해 292%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