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비스업 해외진출과 관련, "서비스 업종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가 의료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 업종별 세부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012 제2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서비스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까지 서비스수출에 대한 정책적 노력은 제조업에 비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서비스업 중 상대적으로 해외진출 경쟁력을 지닌 4개의 우선업종, 즉 의료·엔지니어링·콘텐츠·이러닝에 대해 각 업종별 우선 국가를 선정했다"며 "이들 4개 업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마련한)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촉진방안을 통해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이 좁은 틀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올해 말 시행될 예정인 협동조합기본법 시행령과 관련, "기존 민·상법에 근거한 현행 법과 제도에서는 '협동조합'의 동등한 시장참여가 제한된다"며 "협동조합이 다른 법인격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 인증대상에 '협동조합'을 추가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동조합은 일방적인 협력이나 경쟁이 아닌, 협력적 경쟁을 추구하는 새로운 기업모델"이라며 "12월1일 법시행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관계부처의 제도발굴과 홍보,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기업들의 정부조달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국내기업들이 국제기구에서 1100만달러, 미 정부 조달시장에서 1600만달러를 계약하는 등 일부 성과를 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초기단계이고 미미한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장관은 "최근 미·EU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협정(GPA) 개정 등 해외 정부조달 시장의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됐다"며 "정부는 지원체계 강화, 애로사항 해소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정부조달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