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여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낸 '경제동향' 7월호에서 밝힌 내용이다.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미래 불안이 남아있어 안심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경제도 둔화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증가에 따라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실제 광공업생산은 전월(4월)보다 소폭 개선돼 1.1% 증가했다.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담배나 금속가공등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생산 역시 지난달보다 0.2% 오르며 부진을 극복하는 추세다. 다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과 동일한 79.3%를 유지했다. 5월 중 민간소비는 개선됐다. 그럼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소비관련 심리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2.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도 0.7% 올랐다. 그러나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5)에 비해 4p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KDI는 "특히 현재 경기판단과 형후 경기전망은 각각 74와 81을 기록해 전월(81, 9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5월 중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건설투자 부진도 지속됐다. 6월 중 무역수지는 수입 감소폭이 늘어 전월 22억6000만달러에 비해 흑자가 늘어나 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월 중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돼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고용여건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KDI는 "최근 취업자 증가세는 구성상 50대 이상 연령층과 자영업자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품 상승 둔화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세계경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유로존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은 경기침체 여파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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