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기존 임원 및 부점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인문학 강좌를 대폭 늘리고, 임직원 가족에게도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는 등 ‘인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인문학을 통해 금융을 넘어선 보다 큰 틀의 인식 함양을 위한 노력으로, 임원 대상의 인문학 강좌인 ‘DGB 飛上경영포럼’과 ‘DGB 굿~모닝 인문학’을 비롯해 임직원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DGB가족행복포럼’을 실시해 인문학적 소양이 일터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09년부터 인문학 교양강좌를 실시한 대구은행은 올 1월 임원 및 부점장 300명을 대상으로 ‘DGB 飛上경영포럼’을 실시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에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송명재 이사장을 초청했다. 최근 동일본 지진으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원자력에 대한 기본 사항과 환경에 관한 강의를 들은 한 임원은 “바쁜 업무 시간 중 보기 어려웠던 원자력 관련 책을 한 권 다 본 듯한 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DGB 굿~모닝 인문학’은 인문학을 통한 폭넓은 인식 제고와 인문학 소양함양을 통한 임원 및 부서장의 대화기법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3개월간 인문학 교수 직강(매주 금요일 오전)과 동영상 강의가 격주별로 실시되는 형식이다.
첫 회 강의는 경북대 국문학과 김기현 교수의‘조선의 선비, 어부를 꿈꾸다’는 주제의 강좌가 진행됐으며 앞으로 영문학과 철학, 역사학 등의 지역 전문교수들이 초빙돼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문학 작품을 통해 본 현대사회의 고찰, 역사를 통해 고찰하는 현대, 철학을 통한 삶의 유구한 진리 등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이 강좌로 다뤄진다.
강의에 참여한 한 부서장은 “기존의 경영 및 경제지식만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 창의적 업무수행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강좌로 폭넓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창조적 업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춘수 은행장은“금융은 사람을 상대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인문학 과정을 통해 창의적 업무수행을 통한 대고객 서비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간에 대한 본질적 탐구력과 인간애를 갖춘 인재를 양성해 지역과의 나눔경영 실천과 가정 내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