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협력업체 취업알선 등 무급휴직자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섰다. 쌍용차는 지금까지 9차례의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실시, 무급휴직자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취업지원이 지난 2009년 발생한 쌍용차의 구조조정 사태를 해소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쌍용차는 오는 20일 평택과 창원지역에서 협력업체 40여 개가 참여하는 가운데 '쌍용차 무급휴직자를 위한 협력사 취업 한마당'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무급휴직자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 이들로 사 측은 16만대 생산규모를 갖추면 우선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사 측은 아직 생산규모가 목표치에 미달돼 직접 채용은 할 수 없지만 협력업체에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취업이 확정된 무급휴직자는 쌍용차 복귀 시까지 해당 협력업체에서 근무하게 된다. 쌍용차는 최근 취업 한마당의 참석을 위해 면담을 추진한 결과 취업희망자가 120여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의 무급휴직자는 450여명 수준이다. 또 쌍용차는 취업이 확정된 해당 협력업체에는 쌍용차가 취업 장려금을 지급하며 취업 직원도 쌍용차 복귀 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취업 한마당은 최근 마무리된 쌍용차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논의된 것"이라며 "무급휴직자들이 복귀 시까지 쌍용차 가족이라는 공감대 형성과 생활고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노사가 지속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쌍용차 노사는 임단협을 통해 △자녀 학자금 지원△명절 선물 지급△우리사주 지급 및 취업지원 등의 무급휴직자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무급휴직자 지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사는 물론 협력업체와도 오랜 시간 고민해 마련한 실질적인 방안인 만큼 좋은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만, 무급휴직자들의 조기 복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과 생산물량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차개발 계획 등 발전 전략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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