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지난달 의결된 시급 4860원의 최저임금이 현실을 감안치 않은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짓 높은 임금으로 고용축소 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11일 최근 중소기업 346개를 상대로 '2013년도 적용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중소기업 반응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60.3%는 최저요금 인상률(6.1%)이 높다고 답했다.
최저요금 인상률의 적정선은 5% 미만이라고 답한 업체가 98.6%에 달했다.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따른 내년 임금인상계획에 대해서는 37.8%가 올해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동결이 29.7%, 올해보다 낮은 수준이 25.5%로 나타났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55.2%는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변동없음이 29.4%, 감원 또는 정리해고가 11.8%, 신규채용 증가가 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최저임금 인상이 인건비 부담으로 전가돼 신규채용이 축소되는 등 하반기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인호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중소기업 사업주들과 영세 소상공인들의 지불능력을 뛰어넘는 최저임금 인상은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실직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업종별·지역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최저임금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