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가 2015년까지 전 세계 시장의 매출목표를 4조원으로 잡았다.
KT는 12일 광화문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2015년을 글로벌 사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세계 시장에서 4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홍진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부사장)은 "내수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며 "그 결과 200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사업 규모를 연평균 9%씩 키워왔다"고 말했다.
KT는 지금까지 총 14개 나라에 3억6400만달러(약 4173억원)을 투자해 2배에 가까운 7억2600만달러(약 8323억원)를 벌어들였다.
KT는 글로벌 매출 4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지분투자·협동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로 시장 공동 진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제휴를 통한 역량 확보 △그룹·중소기업 노하우의 상품화 전략을 제시했다.
지분투자·협동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KT는 신흥 개발국에 통신망을 구축하거나 기업 솔루션을 보급하는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
지금까지 KT는 36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의 20여개 나라에 통신 기반과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교육정보화 지원 등 총 83개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KT는 해당 나라의 통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도 시행한다. 이를 토대로 현지에서 금융·의료·보안·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융합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KT는 현재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중국과 일본에서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포털사이트와 게임에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포털사이트 시나, 일본의 소셜게임 플랫폼 모바게가 가장 유력하다.
그룹과 중소기업의 노하우를 묶음 상품으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KT의 역량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대상은 영상보안(KT텔레캅), 텔레매틱스(KT렌탈), 빅 데이터 분석(넥스알), 모바일 결제(BC카드), 동영상 검색(엔써즈), 동영상 스트리밍(유스트림코리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는 글로벌 사업 확대전략에 맞춰 현재 460명인 글로벌 인재육성 규모를 2015년까지 16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지형도가 아시아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고 서비스도 단순히 망을 까는 것에서 복합 ICT 등으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ICT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