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스타파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만나 '한-말레이시아 산업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이번 MOU를 통해 플랜트, 전기전자(정보통신기술 포함), 자동차, 무역제도 개선 등 4개 분야별 워킹 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플랜트, 전기전자 등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이 발굴되면 우리 기업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은 물론 이를 교두보로 한 동남아 시장 진출 기회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기업의 말레이시아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33억7000만달러(누계)이며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와 함께 정보통신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돼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양해각서 서명에 앞서 무스타파 장관과 양국간 무역·투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양국간 무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투자 또한 제조업에서 정보통신, 에너지자원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의 선재(Wire Rod) 반덤핑 조사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으며 무스타파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