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가 HD(고품질) VoLTE(음성 롱텀에볼루션)의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LTE 망으로 주고 받는 진정한 LTE 시대를 연다. KT는 17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HD VoLTE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이 서비스의 명칭을 'HD 보이스'로 정하고 21일부터 상용 LTE망을 이용해 시범 서비스를 한다. 이 명칭은 전 세계 LTE 서비스 회사가 공통으로 사용한다. 대상자는 전국의 직장인과 대학생 300여명이다. HD 보이스는 기존의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한결 또렷하고 생생한 음성 전달이 가능하다. TV를 예로 들면 SD(일반화질)에서 HD(고화질)로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HD 보이스는 반응 속도가 더 빠를 뿐 아니라 깨끗하고 또렷한 음성전달이 가능하다"며 "KT의 HD 보이스는 이동 중에도 우수한 품질의 음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KT는 올해 4분기에 LTE 기지국의 송신부 안테나를 2개에서 4개로 늘려 사용자가 몰려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쿼드 안테나' 기술도 선보인다. KT에 따르면 쿼드 안테나가 적용된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 용량은 기존보다 80% 많다. 아울러 KT는 1.8기가헤르츠(㎓)와 900메가헤르츠(㎒) 2개 대역의 LTE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멀티 캐리어' 기술을 LTE 망에 적용한다. 올해 8월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어 KT는 2013년 3분기부터 2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기존의 75메가비트(Mbps) 대역을 2배로 늘려 150Mbps 서비스를 제공한 계획이다. LTE 데이터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KT는 동영상 서비스 ‘올레TV나우’의 동영상 품질을 기존 500킬로비트(Kbps)에서 HD급은 2Mbps로 4배 높인다. LTE 요금제에 변화도 있다. KT는 8월1일 데이터 6기가바이트(GB)와 음성통화 350분을 제공하는 LTE-G650(기본료 6만5000원)과 데이터 10GB에 음성통화 450분을 주는 LTE-G750(기본료 7만5000원) 2종을 출시한다. 이 두 요금제는 KT 휴대전화 가입자 간 무료통화 3000분이 제공된다. 8월부터 12월까지 한 달 동안 못쓴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겨서 합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이월 서비스가 적용된다. 8월에 2GB가 남았다면 9월에는 2GB를 추가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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