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체 여름휴가객의 절반 가량이 피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3일과 6일이 가장 교통혼잡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9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책기간 19일동안 교통수요가 하루 평균 406만명, 총 772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2,3일 등 3일간 전국 4000세대를 대상으로 휴가계획을 물어 예측한 전망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한 것이다. 이는 평시에 비해 1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모두 7410만대(하루 평균 39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총 7201만대, 하루 평균 379만대)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여름휴가객의 66.7%가 대책기간 중에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27일~8월3일에는 휴가객의 절반에 가까운 43.9%가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다음달 3일에는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이, 6일에는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으로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극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휴가지로는 동해안이 22.6%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남해안권 15.7%, 서해안권 11.4%, 강원내륙권 10.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휴가철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철도와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늘리고 도로를 조기 개통하는 등 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휴가기간 동안 하루 평균 철도 266량, 고속버스 273회, 항공기 36편, 선박 244편을 증회했다.
고속도로 10개 노선, 24개 교통정체구간(416.6km)에 대해서는 우회 유도와 갓길 차로제(20개 구간 132.3km)를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 국도 47호선 구리~남양주 등 20개 구간(423.8km)에 대해서도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매번 정체가 심했던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33.6km)은 기존 4차로에서 8~10차로로 지난해 연말에 확장 개통됐다.
아울러 일반국도 3호선 청평~현리 등 9개 구간(58.23km)이 준공·개통됐고 17호선 여수~순천 등 29개구간(130.67km)도 조기(임시) 개통했다.
이밖에 정부는 고속도로 21개 휴게소와 피서지 9개소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휴가를 가기 전에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 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며 "이동 중에도 교통상황 안내전화(국토 1333) 등을 이용하면 편리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