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이 전국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면으로 조사됐다.
농심(대표이사 박준)은 올 1월부터 7월까지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 신라면이 경남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은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 짜파게티(6.6%)보다 2배 이상 앞섰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21.2%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농심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된 이후 2011년까지 총 210억 봉지가 팔렸다. 이를 일렬로 이었을 때 지구를 96바퀴나 돌 수 있는 양이다.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전국에서 신라면이 1위를 기록하지 못한 지역은 딱 한 곳으로 조사됐다. 경남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안성탕면이다. 안성탕면은 전국 평균 점유율 6.3%의 두 배 정도인 1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성탕면은 경북지역에서도 12%를 기록하며 1위인 신라면과 1%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부산 지역에서도 10.8%로 평균 점유율 보다 높은 수치로 2위에 올랐다.
안성탕면이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전통적으로 콩과 된장을 즐겨 먹는 경상도 사람들의 입맛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 지역은 1위 신라면(16.9%)에 이어 이례적으로 컵라면(신라면 큰사발·신라면 컵)이 6.6%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컵라면이 2위를 차지한 지역은 강원도가 유일하다. 이는 관광·레저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남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8.8%로 2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5.1% 점유율로 5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정희 농심 식문화연구팀장은 "전라도 지역은 예로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이를 이용한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맛을 지닌 음식이 발달했다"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매운 맛이 덜한 삼양라면이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963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라면은 현재 라면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 매출성장을 보였으며 현재 약 190여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