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공장 주변에서 40여년 간 살아온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주민들이 진폐증 등 심각한 폐질환에 걸린 사실이 밝혀지자 대구시의회가 연료단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회는 10일 "시민의 건강권 사수를 위해 수십년 간 표류해온 안심연료단지의 이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며 공장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이전할 것을 업체 측에 요구했다. 의회는 "지금까지 단지 내 연탄제조업체들이 주민의 건강을 도외시한채 이전이나 자진 폐업을 할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인근 주민 18명이 집단 폐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체들은 15년 동안 무리한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고, 대구시는 업체들의 요구에 무능력하게 끌려다니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또 "연료단지 내 업체들이 민간기업이라 하더라도 무고한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 공장가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대구시에 "그동안 주민 건강에 미친 피해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확대하고 건강권을 침해받은 주민들의 치료, 보상 등에 나서는 한편 입체들이 이전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9일 동구 안심2동 주민 187명에 대한 1차 건강검진 결과 18명이 진폐증, 폐암 등 폐질환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연탄공장에서 근무한 직원 2명이 진폐증 의심 진단을, 주민 중 1명은 폐암, 2명은 폐결핵, 13명은 폐결절로 의심되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1차 건강검진자 187명은 연료단지 주변에서 20~3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나 공장 근로자들로, 평소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왔다. 1971년 조성된 대구 동구 안심 연료단지에는 현재 태영, 대영, 한성 등 3개 업체가 연간 11만7000톤, 2600만장의 연탄을 생산해 대구와 경북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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