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금융권의 가계빚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7월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한달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64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가계대출 증가폭 3조1000억원의 55% 수준이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4.6% 늘어나는데 그쳐 올들어 가장 낮은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흔히 제도 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빚 상승세가 한풀 꺽이고 있는 것은 '대출 옥죄기'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제2금융권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예금취급기관은 크게 4대은행을 비롯한 예금은행과 제2금융권으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1조2000억원에서 7월 70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같은기간 주택대출은 1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 4분의 1 가까이 증가폭이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즉 제2금융권 대출 상승규모도 1조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하락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분야 증가폭이 지난 6월 1조5000억원에서 7월 8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탓이 컸다. 지역별로 기계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6000억 증가한 415조원, 비수도권은 1조1000억원 늘어난 232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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