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순이익이 반토막 난 KDB산업은행이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업은행은 16일 여신·수신과 금리조정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일종의 자금 흐름 컨트롤타워인 여수신기획부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또 스마트 금융시대를 맞아 국내 기술집약적 기업들의 효과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기술금융부를 도입했다.
경영관리기능 강화를 위해서 종합기획부에 성과평가와 예산업무도 추가했다.
경영계획과 성과평가, 자원배분을 연결시키는 실적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감시 및 대외 협력 기능도 강화했다.
윤리준법조직을 '본부'차원으로 격상, 신설해 산하에 윤리준법실과 법무실을 포진시켰다.
아울러 산은은 조직 명칭도 현 본부는 '부문'으로, 센터는 '본부'로 교체시켰다.
은행 고유 업무나 기획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은 '부'로, 각종 지원기능이나 특별 기능을 맡는 조직은 '실'로 정했다.
산은이 부서개편을 통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은 최근 실망스런 상반기 성적표를 받으면서 군기잡기 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산은은 당기순이익이 1년전보다 약 40%, 금액으로는 4213억원이나 줄어든 데다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수익규모도 5600억원 규모에서 1149억원으로 79.5% 쪼그라들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