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갈치가 9월 들어 고등어 매출을 앞서고 있다. 최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이후 제주 지역의 수온이 낮아져 갈치 어획량이 증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16일 롯데마트(대표 노병용)에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 비중을 비교해본 결과 갈치 매출이 50.3%로 고등어 매출 49.7%를 근소하게 앞섰다. 갈치는 2010년까지만 해도 갈치는 연간 매출이 가장 큰 생선이었으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자 2011년 연간 매출로는 처음으로 고등어에 밀렸으며 이런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됐다. 특히, 올해 1~8월까지 월별 고등어 대 갈치 매출 비중은 크게는 65:35에서 작게는 54:46으로 평균 60:40 정도의 매출 구성비를 나타나며 매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갈치는 주 산지인 제주도의 한림, 성산포, 제주, 모슬포, 서귀포 수협 등에서의 거래량이 8월에는 일 평균 20~30톤 수준이었으나 9월 들어 일 평균 70~80톤으로 전월보다 2~3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일 평균 66톤보다는 10~20% 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가락시장의 9월 14일 도매시세는 갈치 5kg 상품 가격이 1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5238원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전월 12만7084원보다도 5% 이상 하락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 갈치 1마리(240g) 가격이 4500원에서 올해는 4000원으로 10% 가량 하락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 제주 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늘어 9월에는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장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갈치 어획량 증가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또 다른 태풍 산바도 다가오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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