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를 맞아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에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추석명절 소비활성화 참여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7.1%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여금 규모는 월급의 100% 이상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84.3%에 달했으며 100% 미만이라는 기업은 15.7%였다. 반면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기업은 32.9%로 집계됐다.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상품권을 제공하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48.7%로 절반에 약간 못미쳤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매된 온누리 상품권 구입은 활발해졌다.
온누리 상품권 구입은 삼성이 지난해 400억에서 올해 14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현대(73억원→200억원)와 LG(30억원→60억원)도 구입금액을 크게 늘렸다.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과일, 건어물, 생활용품 등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기업도 52.6%를 차지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61.9%는 올해 추석 전에 소득세 원천징수 감액분을 돌려줄 예정이다.
정부가 9월부터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율을 낮추고 8월까지의 인하분을 환급하는 내수활성화대책을 내놓으면서 대한상의도 지난 14일 이에 동참하길 권유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14만 회원사에 돌린 바 있다.
정기급여일이 15일이어서 이미 9월분 급여를 지급한 기업의 경우에는 급여일정상 10월에나 소득세 환급이 가능할 예정이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추석연휴와 개천절 사이의 '샌드위치데이'(10월2일) 휴무실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에 대해 샌드위치 연휴를 포함한 '5일'이라는 기업이 78.4%로 가장 많았으며 '6일'(11.8%), '7일 이상'(9.8%) 등의 응답을 한 기업도 적지 않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명절 특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대기업과 상위소득 계층부터 지갑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