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59%는 '지난해 보다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빠진 경기 때문인지 추석 휴무를 길게 잡은 기업이 많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1일부터 나흘 간 대구지역 주요 기업체 86곳을 상대로 추석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경기가 좋아졌다'는 곳은 7%에 불과하고 '나빠졌다'는 곳이 59.3%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 중 제조업체가 58.2%, 비제조업체는 68.4%로 내수 위주인 비제조업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가 악화된데도 불구, 60.5%가 '자금 사정이 양호하다'고 답해 '어렵다'고 대답한 39.5% 보다 훨씬 많았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 기업들은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판매 감소(7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8.8%), 원부자재 가격 상승(5.9%) 등을 들었다.
추석 휴무 기간은 5일로 잡은 기업이 44.2%, 3일 이내 43.0%, 대체휴무 방식을 통한 4일 휴무 11.6%, 6일 이상 1.2%로 나타났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기업의 90.7%가 직원들에게 상여금이나 귀향교통비, 명절 선물을 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