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밖에서는 우리 경제의 체질에 대해 호평을 하고 있지만 정작 안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8차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건)에 대한 대외적인 좋은 평가가 있지만 경제전반에 대한 센티멘털(경제심리)은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은 합격점인 반면, 미시적인 관점은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박 장관은 내수부문을 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앞장서 지갑을 열것을 주문했다.
그는 “올 1분기에 잠시 증가하는 듯했던 기업설비투자는 2분기 이후 개선되는 모습이 희미하고 경기반등을 앞두고 이뤄지는 선제투자도 미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라며, "정부 역시 기업가정신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투자환경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기업환경개선대책’에 대해서는 “8월말 발표된 WEF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기업규제완화관련 분야가 취약한점에 비춰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다”며 “오늘 논의되는 18건의 과제 외에도 불필요하고 과도한 기업 규제는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안건인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방안’과 관련해서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소상공인 진흥계정신설을 통해 소상공인 과잉문제를 해소하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기업환경 개선대책△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