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의 26일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10월 31일로 연기됐다.
하이마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치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오는 10월 31일로 주총을 연기하는 안건을 상정, 승인했다.
당초 하이마트는 이날 '롯데하이마트'로의 사명 변경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등 롯데 측 임원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하는 2가지 안건을 상정해 승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이마트 주주들이 기업결합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명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 주주 제안 및 결의로 주총 자체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오늘 올린 안건들의 전제가 기업결합승인이 해결돼야만 논의될 수 있는 것으로 아예 주총을 연기하는 안건만을 올려 승인했다"며 "롯데는 유통 1등, 하이마트는 가전양판 1등이다보니 공정거래위원회가 꼼꼼하게 보는 것 같다. 네거티브 시그널은 아닌데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날때까지 주총을 미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도 "아직 우리가 대주주가 아니다. 하이마트 측이 대주주로 모든 것은 하이마트 측에서 결정한다"며 "안건이 무산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해 주총을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엄영호 하이마트 사외이사가 임시 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약 70~80명의 주주들이 참석해 약 40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