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말 현재 은행지주사들의 총자산은 1840조9000억원에 달했다. 지주사들은 올 상반기에 6조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규모는 우리지주가 318조로 가장 크고 신한, 하나, KB지주의 순으로 집계됐는데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가 KB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지주사들의 연결총자산은 184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9조3000억원(28.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농협지주의 신설(246.5조원)과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109.4조원) 때문이다. 업종별 비중은 은행부문이 86.1%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금융투자부문 4.7%, 비은행부문 3.8% 등으로 나타났다. 보험부문은 농협지주의 신설 영향으로 자산비중(3.7%)이 전년 말(1.9%)에 비해 1.8%p 확대됐다. 회사별로는 우리지주(318.7조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신한(296.7조원), 하나(294.0조원), KB지주(289.2조원)의 순이다. 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이 없어지면서 소폭 감소했다. 은행지주회사 연결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 후)은 6조8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64억원(7.8%) 감소했다. 지난해 끝난 현대건설 매각 같은 이벤트가 없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1677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업종별 이익기여도 역시 은행부문이 91.1%로 압도적인 가운데 비은행부문이 13.7%, 금융투자부문이 3.4% 등을 차지했다. 지주사별로는 하나지주가 1조4097억원으로 이익규모가 가장 컸고 신한(1조3867억원), KB(1조533억원), 우리지주(88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지주사들의 연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91%로 전년 말(13.24%)에 비해 0.33%p 하락했다.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237.2조원)한 탓이다. 회사별 BIS비율은 씨티지주(15.70%)가 가장 높고, 하나지주(11.31%)와 농협지주(11.23%)가 가장 낮았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로 기업여신과 가계여신(집단대출)에서 신규부실 발생이 늘어나 전년 말보다 0.2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 자기자본비율은 안정적이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은행지주회사가 부실채권 조기 정리, 내부유보 강화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 검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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