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우리 소비자물가를 0.33%p 끌어올릴것이라는 민간경제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국내 물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6~9월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추석 이후 연말·연초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3%p 더 뛸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시카고등 국제곡물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대두 값은 각각 47.3%, 34.2%, 26.2% 상승했다.
주요 농산물의 가격급등은 밀가루, 전분, 사료 등 중간 식품재 값을 부추기게 된다.
결국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르는 두부, 장류 등 콩등이 들어가는 식품은 물론 식물성 유지, 빵 및 과자, 우유 등 장바구니 상품 가격이 솟구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특히 연구원은 조만간 국내 밀가루 가격은 33.3%, 국수류 4.4%, 빵·곡분과자는 2.9% 값이 뛸 것으로 추산했했다.
또한 옥수수와 대두 수입가 상승으로 도축육(4.7%)과 식물성 유지(6.4%), 두부(5.7%) 등도 가격이 춤을 출것으로 예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은 국내 수입가격에 반영되고 나아가 유통과정을 거쳐 음식료품과 외식비 등을 부추기면서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은 "추석 이후 국내 소비자물가가 본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정부는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