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싸진 외화자금 조달비용을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금융 금리를 0.6%p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수출환어음매입 금리는 기존 평균 3.0% 수준에서 2.4%로 대폭 낮아진다.
중소기업들이 1억원의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경우 이번 금리인하를 통해 1년에 약 60만원의 이자혜택을 볼 수 있다.
통상 수출환어음매입 기간이 3~6개월이라고 볼 때, 1건당 15만~30만원의 이자를 더 적게 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혜를 받는 수출금융 규모는 약 12억달러(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27일(한국시간) 새벽, 글로벌본드 3억달러를 역대 발행금리 중 최저수준인 미국채 수익률에 1.15%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 이전 대비 약 0.6%p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하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외화자금 조달비용 절감분을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수출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