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안으로 증자를 하지 못할 경우 3개 저축은행이 내년 초 퇴출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93개 저축은행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곳은 모두 이 12개사다. 12개업체 가운데 3곳은 공시 기준일인 6월 말 이후 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5%대로 높였고, 다른 6곳도 예금보호공사의 관리하에 자산매각과 증자 과정이 진행중이어서 큰 탈이 없다. 문제는 나머지 3곳이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이 3곳이 최근 예보에 의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3개업체(토마토2, 진흥, 경기)가 아닌 다른 저축은행이라고 암시했다. 결국 현재 자본금없이 빚으로만 운영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10곳의 저축은행(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들 중 부실금융기관 3곳을 뺀 나머지 업체로 대상이 좁혀진다. 금융당국의 퇴출 기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에 못 미치고 순자산도 마이너스인 곳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BIS비율 5%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3%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1%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 등의 구조조정기준안을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퇴출 잠재후보인 3곳에 대해 이미 증자 요구를 마친 상태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2일 "확정되더라도 실제로 퇴출될때까지는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저축은행이 추가 퇴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영공시 공개이후 일부 저축은행이 추가 퇴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머지 은행들도 50억~60억원 가량씩 인출됐다. 금감원은 최악의 경우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더라도 예전과 같은 대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금자 보호를 받을수 없는 5,000만원 이상 예금자가 전체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3개 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에선 오히려 예금이 조금씩 늘어났다"며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을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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