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무역 예산 규모를 역대 최고 수준인 1조원 가까이 확대한다.
지식경제부는 3일 내년도 예산안으로 16조3946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16조121억원에 비해 2.4%가 늘어난 것이다.
지경부는 전체 예산 16조4000억원 가운데 무역 분야에 올해보다 48% 늘어난 95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마케팅 2645억원 △무역보험기금 출연 2500억원 △외국인 투자유치 1773억원 등이다.
우선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규모를 8배 이상 확대(300억원→2500억원)하고 싹수가 보이는 유망 중소기업에는 보험한도도 우대키로 했다.
또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수출 중소업체들에게는 해외전시회 참가는 물론 해외마케팅 (2147억원→2539억원)을 위한 실탄을 집중 지원한다.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컨설팅 및 교육 등의 지원(20억원→25억원)규모도 높일 방침이다.
국내 전시회 개최 지원금은 84억원으로 올 61억원에서 38.2%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꺼져가는 지역경제의 군불을 지피기 위해 광특회계 예산 1조5000억원을 매겼다.
내년도 광특회계 지출 규모는 1조5119억원으로 이는 올 1조3848억원보다 9.2% 증가한 것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신규 130억원 투입)', 무인비행기 개발(502억원), 로봇 개발 보급(1220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경부는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해 전력수요 감축 지원금을 올 666억원에서 내년 2500억원으로 275.5% 높이기로 했다. 전력피크 시간대 전력수요를 감축하는 기업에 지원된다.
해외에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지원금으로도 예산이 나눠진다.
'UAE 10억 배럴 생산유전 투자', '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 등 에너지 자원 전문 공기업의 국내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금에 투입된다.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가스공사 등 3개 공기업에 총 8700억원이 출자금으로 지원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