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며, 현안 해결을 위해 후반기 시의회 운영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저는 YS 정부 말기에 지방의원으로 등원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YS 정부 초기 삼성자동차 유치 실패로 그때부터 대구 섬유가 무너지고, 보성과 우방의 부도로 건설 경기가 침체하는 등 DJ 정부, 노무현 정부 10년을 지나면서 대구 경제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MB 정부가 들어오고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과학산업단지를 유치하고, 테크노폴리스도 계획대로 잘 진행돼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과학산업단지 및 혁신도시에 내용물을 채우기 위한 일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또 우리의 숙원사업인 영남권 통합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K2 이전, 도청 후적지 개발 등 많은 숙원사업을 다음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시의원과 중앙정치권이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실을 통해 대구에 섬유, 건설, 기계, 의료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중소상공인 보호, 서민 경제 활성화에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경북도와는 상생 발전을, 타 지방정부와 협력을 통해 지방분권을 조속히 안착, 내실화하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이 대구·경북 상생발전 특별위원회와 대구시 지방분권추진 특별위원회를 상설화했습니다만, 앞으로 활발한 활동으로 경상북도의회를 비롯한 타 시·도 의회와 교류 협력을 강화해 지방자치를 내실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 의장님은 시의회 위상 제고를 강조하고 계신데, 어떤 방안이 있으신지?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는 흔히 말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으로, 오늘날 시의회 의원의 역할과 주민의 기대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질을 높이는 것은 결국 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는 의원 연구모임을 더욱 활성화해 의원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시정 현안 문제 해결과 정책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의회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또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입법조직 기능을 강화하는 등 의원 보좌시스템을 보강해 시 정부를 견제,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최근 고질적 집단민원과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을 직접 방문해서 풀어나가는 현장민원팀을 신설했습니다만, 앞으로 민원 해결에도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상임위원회 전문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집행부의 간섭과 통제에 자유로운 전문 분야별 계약직이나 별정직을 전문위원으로 우선 채용해 의원들의 왕성한 의정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집행부에 대한 제대로 된 감시ㆍ견제 기능을 살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타 시ㆍ도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사무처 직원의 인사권 독립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3.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는 성과를 몇 가지 말씀해주세요. 제가 기초의원 두 번, 광역의원 3선을 하면서 선거 때마다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했는데, 시민과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 이룰 때 가장 기뻤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지방의원으로서 제도 안에서 행정의 근거를 제공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례를 만들고 개정, 보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데, 제5대 대구시의회 의원 생활을 하면서 조례를 가장 많이 만든 의원으로 선정됐을 때 뿌듯했습니다. 그 조례 중에서 기억에 남고 보람 있었던 조례는 2008년 ‘대구시 용역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로 대구시 용역이 중복되거나 폐기되는 것을 막고, 용역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잘 발주가 되는지 살피면서 중간 과정에서 점검하고, 용역 완료 후에는 평가하도록 했던 게 지금 1년에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시 시민감사관 운영 조례’를 제정해 시정에 많은 관심과 경험을 가진 분을 구·군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는데, 그분들이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많은 건의를 하고 있고, 주요 공사에는 감독관으로 참여해서 활동을 너무 잘 해주고 계셔서 시정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전국 최초로 발의한 ‘대구시 투명사회협약 실천에 관한 조례’와 ‘대구시 시민민원콜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는 시정 전반에 대한 민원 상담, 접수 및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민원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정에 도움이 되는 많은 조례를 만들었던 일들이 보람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4. 업무나 그 외에 개인적인 비전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은퇴 후 등) 저는 지방의원을 시작하면서 개인 사업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오직 지방의원 생활만 해 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바람은 우리 대구, 제가 사는 북구가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 것이고, 지금은 조금씩 대구경제가 나아지는 걸 보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께서 저를 5번이나 선출해 주시고 그중에서 3번은 무투표 당선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데 늘 감사하고 있고,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공부하고, 현장을 살피는 등 지역의 어려운 부분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일꾼인 지방의원 본연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 제도에서 지방의원들의 노력만으로 매년 수조 원의 예산과 갈수록 전문화되는 방대한 시정을 관리·감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에서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만,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으로서, 또 전국 균형발전지방의회 협의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해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그동안 의정 활동을 하도록 배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지역 주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주민의 대표자로서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고 지역 주민의 이익을 전체 주민의 이익과 통합시켜 자치단체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힘을 다해 ‘잘 사는 북구, 더불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이자 비전이며, 은퇴 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이 저의 꿈이자 희망입니다. 심만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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