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성고 신축공사 현장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해결을 요구하며 계명대 총장실을 점검,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는 22일 "계성학원 재단 측이 체불임금을 해결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재단 이사인 신일희 계명대 총장의 집무실을 점검했다"며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점검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신 총장을 포함한 계명대 법인 이사 8명 중 3명은 계성학원 재단 이사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성학원이 운영하는 계성고의 건물 신축을 맡은 건설업체가 부도를 내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임금을 받지 못한 현장근로자들은 지난 10월부터 원청업체 사무실과 계성고 앞에서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해왔다.
대구경북 건설노조 측은 "교사 신축 예상 공사비가 410억원인데, 최종 공사 낙찰가는 60%인 240억원에 불과하다"며 "물가 상승으로 공사자재 단가 오르면서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고, 근로자들의 임금이 밀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법인 측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비를 정상적으로 지급한 만큼 근로자의 임금체불 문제는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가 해결할 문제라는 것이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