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blog 또는 web log)가 인기다.
블로그는 스스로가 가진 느낌이나 품어오던 생각, 알리고 싶은 견해나 주장을 웹에다 일기처럼 차곡차곡 적어 올려서 다른 사람도 보고 읽을 수 있게끔 열어 놓은 글들의 모음이다.
블로그는 다분히 개인적인 성격을 띠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인터넷을 통해 기존의 어떤 대형 미디어에 못지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1인 미디어’라고도 불린다.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유치원생부터 70대 노년층까지 각양각색의 블로거들이 연예, 음악, 정치, 스포츠, 종교, 여행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리뷰를 통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그 중에는 독특한 주제와 유용한 정보로 네티즌들에게 나름의 영향을 주는 파워블로거가 있다.
최근‘축구화’블로그를 운영해 관련 매니아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주인공은 놀랍게도 고등학생 블로거이다.
주인공은 대구 대륜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심헌재 군으로‘심헌재의 축구화 리뷰(http://gjswo0302.blog.me)’라는 슬로건을 걸고 활동 중이다. 심 군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축구화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해 축구화 리뷰, 축구화 프리뷰, 축구선수들의 실착 사진과 같은 축구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심 군은 교과 공부 외의 시간에는 축구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블로그를 관리하는데 제법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독특한 주제와 성의 있는 포스팅에 힘입어 심 군의 블로그는 현재 하루 방문자 횟수가 2000여명을 웃돌며, 현재 총 누적방문횟수가 100만 명을 넘어 그 인기가 파워블로거 못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래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기타 주제의 블로그 중에서도 심 군의 블로그 만큼 퀄리티 높은 블로그는 찾아보기 힘들며, 그에 따라 당연히 네티즌에게도 큰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것들 중 하나의 척도로, 블로그 이웃 또한 600명이 넘었다.
심 군은 축구화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축구관련 서적을 여러 권 출판한 김기호 씨, 중학생 시절부터 축구 관련서적을 출간한 이수열 저자 등 축구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연락을 통해 축구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심 군은 "처음에는 하루에 10명, 20명 들어오다 어느순간 몇 백, 몇 천으로 숫자가 불어나더라. 그리고 어느순간 막연하게 생각했던 100만 방문횟수가 현실로 다가왔다. 앞으로 계속 이 일을 해 나갈 것이며, 축구화 관련 뿐만 아니라, 축구전술과 축구경기리뷰에 관한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심헌재 라는 이름을 내걸고, 축구전술 블로거로서도 축구화 블로거만큼의 인기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아쉬워 하는 것은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보다는 턱없이 부족한 축구화 개수라고 한다. 부모님께 항상 손을 벌리기에는 부모님께도 부담이 간다는 것을 아는 심 군은 최근에는 용돈을 모아 축구화를 구매한다고 한다. 이러한 제한된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안 후, 심 군이 이뤄낸 성과가 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앞으로 심 군이 축구화 블로그 분야에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그의 포부대로 축구화 블로거로서의 심헌재가 아닌 축구전술 블로거로서의 심헌재 군도 만나볼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블로그 홍수 시대에 글들이 넘쳐나지만, 잘 쓰여진 리뷰는 읽는 사람에게 소중한 정보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꿈과 희망이 될 수도 있다. 배만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