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 3까지 학생 중 8.5%가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즉 100명 중 8~9명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뜻이다. 또 피해 장소가 신성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려 61%를 넘는다는 사실은 학부모가 아이들 걱정으로 잠 못들만큼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이웃 간의 사랑과 나눔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나온 수많은 인파 속에서 중·고교생들로 이뤄진 '늘푸른학생동아리'가 학교폭력근절 플래쉬몹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가해자, 피해자도 후회와 상처로 얼룩진 인생을 살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며 사랑해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모 여중 박명남 교사는 “요즘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폭력·왕따·자살 등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학생들이 뜻을 모아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행사를 가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함께 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술 문화가 주된 연말연시. 예수그리스도의 탄생과 사랑을 담고 있는 크리스마스를 의미 있게 보내고자 추운 겨울날임에도 불구하고 프리허그와 플래시몹을 선보인 어린 청소년들이 비추는 한줄기 빛이 밝은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 배만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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